경제·금융

[인재, 이렇게 키운다] CEO가 ‘고급두뇌’ 유치 앞장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의 원동력”<br>회사마다 전담팀 구성 해외 유명대학 방문해 석·박사급 유치 ‘올인’<br>국내 대학과 공동으로 사내 MBA과정 운영도

[인재, 이렇게 키운다] CEO가 ‘고급두뇌’ 유치 앞장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의 원동력”회사마다 전담팀 구성 해외 유명대학 방문해 석·박사급 유치 ‘올인’국내 대학과 공동으로 사내 MBA과정 운영도 • 삼성전자, 산·학협정 ‘맞춤형’ 등용 • LG전자, ‘글로벌 1등’ 장기적 육성 • 현대·기아차 직원 1인당 年98시간 교육 • GM대우, 사이버서 실무지식 제공 • SK주식회사, 창립때부터 사람중심 경영 • 포스코, ‘전문 디지털 세계인’ 육성 • GS칼텍스, 全사원 현장근무 의무화 • 롯데, 전문성+멀티플레이 초점 • 대한항공, 임직원 대상 맞춤형교육 • 한화, 최고전문가에 ‘통큰보상’ • 금호아시아나, 공부하는 조직문화 정착 • 두산, 차별화 된 리더교육 강조 • 동부, 핵심임원 외부영입 적극 • 효성, 분야별 최고전문가 양성 • 현대건설, 신입사원 후견인제 운영 • 대우건설, ‘건설업계 사관학교’ 명성 • INI스틸, 자기극복·팀워크 극대화 • 한솔, 핵심인재 특화교육 강화 • 코오롱, 신뢰받는 인력양성 주력 • KT, ‘창조적 자유인’상 지향 • KTF, 젊고 도전적인 문화 강조 • 팬택계열, 개개인 전문 성향상 중점 • 우리은행, 우수인력 최고수준 대우 • 교보생명, 모든 직원 역량개발 지원 • 신한금융지주회사, 통합銀 강점 집중교육 • 신세계, ‘유통사관’ 핵심리더 육성 • 현대백화점, 소비문화연구 집중 지원 • 웅진코웨이, 해외기업 벤치마킹 확대 ‘두뇌강국을 건설하자!’(이건희 삼성 회장) ‘핵심인재 육성에 힘을 쏟아라!’(구본무 LG 회장) 국내 주요 기업의 총수들은 요즘 입만 열면 ‘인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우수인재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잭 웰치 GE 회장 등 걸출한 인물이 기업은 물론 산업구조를 뒤바꿀 만큼 고급두뇌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삼성ㆍ현대차ㆍ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핵심인재를 뽑고 키우는데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소프트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중시되고, 이 중에서도 핵심인재 확보야말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재 확보에 ‘올인’= ‘인재=기업경쟁력’이라는 등식이 경영의 기본상식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 이처럼 우수인재 유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은 고급 브레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석박사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총괄별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ㆍ하반기 1회씩, 유럽은 1년에 1회씩 대학들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중국ㆍ러시아에서는 현지 법인이 별도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TFT 소속 40여명은 지난달 17~23일에도 팀을 나눠 미국 전역의 명문 대학 40곳 가량을 돌며 인재 확보 작업을 진행했다. LG전자도 최근 본사 인사팀 등 20명으로 구성된 ‘R&D 석·박사유치단’을 미국에 파견, 스탠퍼드ㆍ버클리대 등 20여곳의 미국 대학에서 유학생 대상으로 인재 확보활동을 펼쳤다. 현대차는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 유명대학 석ㆍ박사를 대상으로 현지채용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해외인력 채용은 미국대학 학위자를 대상으로 하며, 하반기부터 유럽으로 채용지역과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재경영을 위해 교육투자 예산을 확충, 기존의 금호아시아나 MBA 과정외에 차ㆍ부장급 관리자에게 해외 단기 MBA기회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에게 재충전을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외부 우수인력 영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급이나 주요보직 임원 영입뿐만 아니라 매년 미국 주요대학 학사 또는 MBAㆍ석사 인력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우수인재 리쿠르팅 활동과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세대 핵심인력을 선발해 왔다. ◇CEO가 ‘인재사냥’챙긴다=기업들의 인재사냥에는 CEO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황창?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자산업협회(EIA)의 ‘기술혁신 리더상’ 수상식에 참석한 뒤 시내 한 호텔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부문 현지 박사급 인력의 채용 면접 인터뷰를 주관했다. 황 사장은 지난 3월초에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UC버클리대에서 학생, 연구원, 교수,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 재미과학자 등이 모인 가운데 특강을 갖고 강연 후 기업 설명회도 직접 주재했다. 삼성전자의 최지성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 LCD 총괄의 이상완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도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는 대표적인 CEO들이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올해초 CEO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해외 출장시 ▦핵심 인재를 면담 ▦매장 방문 ▦해외법인내 현지 채용 외국인 인력 면담 등 3가지 임무를 반드시 수행하라는 얘기였다. 에 따라 이희국 LG전자 CTO 瑛? 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 해외 인재 채용투어를 실시했다. 두산은 박용오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CEO들이 직접 해외로 뛰며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산 CEO들은 해외 우수 인재에 각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장단은 면접심사에 앞서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을 식별해 내는 ‘특별교육’ 까지 받고 있다. ◇사내교육도 진화한다=기업들은 일단 뽑은 직원들을 최고의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사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부터 경영학석사(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선발인원은 60~150명으로 최초 5년간의 계획으로 글로벌 경영에 적합한 리더를 길러내고 있다. 선발된 직원은 국내 대학원에 파견, MBA 과정을 수학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3년부터 서울대와 공동으로 ‘KEDP’라는 고급 MBA 수준의 임원능력 향상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상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매년 30여명이 받게된다. 독특한 것은 4개월간 진행되는 KEDP 과정을 듣게 되면 임원은 현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받는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직원직무 향상교육도 다채롭다. GM대우차는 전사적인 교육체계(CRMㆍCurriculum Roadmap)를 만드는 등 선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MDR(Management Development Program)을 주기적으로 실시, 임원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대기업의 인사담당 임원은 “글로벌시대가 열리면서 우수한 인재 한 사람의 역량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될 정도로 인재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며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키우려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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