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 펀드 닥터] 주식성장형 한주만에 반등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주춤했던 주식형 펀드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의 이익을 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주간 0.29%로 소폭 이익을 내며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주 무겁게 눌렸던 원ㆍ달러환율 하락세가 한은의 개입 시사 발언으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데다 선물ㆍ옵션ㆍ개별옵션 만기일인 트리플워칭데이에 외국인과 기관중심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은 0.36%를 기록했다. 또한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0.1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로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주간 0.70%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해 이익을 냈다. 채권펀드는 주간 0.04%(연 -1.88%)의 손실을 봤다. 미국 소매판매지수 호조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데다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민감하게 작용했다. 한 주간 채권 금리는 상승했으며 채권펀드 수익률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같은 기간 연 -1.04%을 기록했고, 공사채형은 연 -2.04%로 더 큰 손실을 입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7개 성장형 펀드는 한 달간 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성장형 펀드 중 동일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78%를 넘는 펀드는 겨우 45개에 불과했다. 월간 기준으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5%이상 하락하는 등 대형주가 고전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59%, 3.36% 상승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채권펀드 49개 펀드 중 콜 금리수준인 연 4.5%를 웃도는 펀드가 한 펀드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08% 상승한데다 회사채BBB- 3년물도 0.12% 상승하는 등 채권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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