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뤄진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 언제쯤…

판교분양·일부업체 인허가 차질등 악재 겹쳐 올해안엔 어려울듯


상반기 대거 미뤄졌던 용인 지역 아파트 분양이 8월 판교분양등 시장여건이 좋지 않아 하반기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지역에서 지연된 아파트 공급이 하반기에도 각종 변수가 겹쳐 상당수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장마와 휴가철에 따른 비수기가 겹치고 8월 말부터는 하반기 분양시장의 폭풍을 몰고 올 판교 신도시 2차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에도 대부분 업체들이 판교와 겹치지 않게 분양 일정을 조정했지만 이번 2차 중대형 공급은 용인지역 물량과 상품 구성이 상당수 겹쳐 분양 시기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인ㆍ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내 분양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용인 지역 물량 중에는 GS건설이 성복동에 분양하는 물량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총 3,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공급해 기존 아파트와 더불어 ‘GS타운’을 형성할 예정이지만 공사용 도로를 마련하지 못해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기존 단지 주민들이 아파트 앞으로 공사용 차량이 통과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시행사측에선 우회도로를 만들려 하고 있으나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GS건설은 마북리 사업장에서도 인근 주민의 민원문제로 인허가 과정이 지연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9월께 마북리에서 분양을 계획중인 우림건설도 시행사와의 평형 구성을 높고 계속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분양까지 큰 문제는 없겠지만 판교라는 거대한 장벽이 버티고 있다”며 “판교 이후로 분양 시기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일하이빌은 신봉지구에서 30~70평형 1,300가구의 아파트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나 아직 설계 작업도 끝나지 않아 내년 상반기로 분양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일부 업체에선 아예 내년으로 분양 시기를 미루고 있다. D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용인이 버블세븐으로 지목돼 시장상황도 좋지 않고 DTI 적용에 따른 대출 규제도 수요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융 비용 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사업을 내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고분양가 논란에 따른 집단 민원을 제기할 움직임도 있어 건설업체로선 하반기에 용인에서 예정대로 분양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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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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