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여성 암환우 어루만지는 메이크업


아모레 카운셀러의 재능 나눔으로 전개되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여성 암 환우를 위한 국내 최초 외모 가꾸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6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에게 피부 관리, 메이크업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해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수술 이후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며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단계의 암 환우들에게 본 캠페인은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나는 여전히 아름답다'라는 외모에 대한 긍정적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게 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어렵게 참가를 결정한 환우들을 만나면 더욱 그렇다. 평생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온 주부, 결혼을 앞두고 암 진단을 받은 예비 신부, 암에 걸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남편 등 가슴 아픈 사연들을 접하다 보면 그들의 마음을 진정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또 항암 치료를 받다가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링거를 꽂은 채 찾아오는 환우나 방사선 치료로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태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로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오는 모습을 접하면 늘 코끝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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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쁜 삶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기꺼이 나누기 위해 찾아오는 카운셀러 봉사단이다. 아무리 일상이 고되도 암 환우들이 메이크업을 받은 후 거울 속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고 한다.

화장이 단순히 외모의 치장에 그치지 않고 사람 마음까지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을 캠페인을 진행하며 매번 확인한다. 외모 가꾸기를 통해 더 많은 암 환우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를 확인하며 암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이기기를 소망해본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재능으로 여성 암 환우를 응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공헌 담당자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나아가 이를 시작으로 암 환우의 자존감 증진과 회복을 위한 사회적 지지와 관심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여성 암 환우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계속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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