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털들 'IPTV 시장 진출' 잰걸음

빅3, 네트워크사들과 제휴·광고기술 개발등 물밑작업 나서


포털들 'IPTV 시장 진출' 잰걸음 빅3, 네트워크사들과 제휴·광고기술 개발등 물밑작업 나서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주요 포털업체들이 2008년을 PC의 검색창에서 거실의 TV와 리모콘으로 경쟁 무대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등 포털 3강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인터넷TV(IP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NHN은 지난 해 모바일 인터넷 전략과 기술개발을 담당하던 컨버전스센터에 새롭게 IPTV 관련 업무를 맡기고 KT와 제휴를 맺어 IPTV 시장에 대한 대비에 돌입했다. 관련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채널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지만 웹에서 확보한 검색 기술을 TV에 접목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부적으로 내린 상태다. 윤대균 NHN 컨버전스센터장은 “IPTV는 웹과는 달리 TV와 리모콘이라는 환경적인 제약이 있다”면서 “사용환경에 맞춘 검색 및 광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방송 화면에 배우들이 자장면을 먹고 있는 장면이 나올 경우 동네에 있는 중국집 번호를 하단 검색 화면에 보여주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입력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검색도 인기검색어 등 순위위주로 노출시키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컴즈도 모회사인 SK텔레콤의 IPTV 전략에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SKT는 최근 조신 SK컴즈 사장을 유무선컨버전스 TF단장으로 선임하고 하나로텔레콤의 인수작업을 총괄하게 했다. 시장에서는 SK컴즈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하나TV에 제공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SK컴즈는 미니홈피에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니홈피가 개인들의 친목도모 수단에서 동영상의 중계 수단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KT와 제휴한 NHN이나 하나로텔레콤과 가족이 된 SK컴즈와 달리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다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해 IPTV 시범사업에도 참여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자체 네트워크를 가진 사업자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우선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음은 네트워크 사업자가 다른 IPTV 서비스도 인터넷과 똑같이 공평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네트워크 중립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한편 셀런 등 협력업체들과 제휴해 자사의 IPTV 경쟁력을 높여가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포털들의 IPTV 참여는 부족한 양방향 콘텐츠 제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PC와 TV라는 상이한 환경을 극복해 내는 것이 포털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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