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4개월내에 골프장 230곳의 설립을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많은 수의 골프장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골프장이 한꺼번에공사에 들어갈 경우 공사비 조달을 위한 회원권 분양이 어려워질 것이며 결국 공사를 중단하는 곳이 속출하고 환경만 파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장이 갑자기 많아지면 기존 골프장도 경영난에 봉착하거나 도산할수 있다"며 일본식 줄도산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85년부터 10년간 골프장 건설붐으로 600여개의골프장이 새로 생겼지만 과당 경쟁과 골프 인구 감소 등으로 96년부터 7년간은 244개의 골프장이 폐업했다.
서 소장은 "골프장에 대한 규제를 풀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한꺼번에 공급하면 향후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자체에 있는 골프장 인하거권을 중앙정부로 이관해 골프장 공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