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산 모래수입 미끼, 거액 가로챈 사기범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金大中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산 강모래와 상황버섯 수입계약을 맺었다고 속여 투자비 명목으로 1억5천8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코린프통상 회장 宋基學씨(38.서울 송파구 신천동)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安仁植씨(38.무직)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등 전과 3범인 宋씨는 지난해 5월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孫모씨(45.부동산업자)에게 북한 고위당국자 명의의 초청장과 평양조선대성무역상사와 체결한 20년 골재무역 독점계약서를 보여준 뒤 "연간 20만t의북한산 강모래를 수입하기 위한 신용장을 개설하는데 필요한 1억원을 투자하면 3개월내 원금을 갚고 전무이사 자리와 10%의 주식을 주겠다"고 속여 2차례 걸쳐 1억2천8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安씨는 같은해 10월3일 孫씨에게 북한에서 상황버섯을 수입하면 판매권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비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宋씨는 지난해 5월말 자신의 사무실에서 金대통령이 지난 91년 야당총재 시절, 모스크바 인근의 한인학교 방문시 찍은 사진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金대통령이 모스크바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때 의전을 도와준 일도 있었다면서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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