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섬유 순수입국 됐다

작년 9,100만弗 무역적자


섬유 강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의류 등 섬유제품에서 순수입국이 됐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의류를 중심으로 모자ㆍ손수건ㆍ장갑 등 기타 제품을 포함한 섬유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35억6,400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액이 36억5,500만달러에 달해 9,1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에 섬유제품은 수출이 2억4,200만달러, 수입이 3억6,2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역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섬유제품과 섬유원료ㆍ섬유사ㆍ직물까지 포함한 섬유류 전체는 수출이 2000년 이후 감소세에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139억5,000만달러, 수입액은 6.4% 증가한 67억7,000만달러로 여전히 무역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섬유제품 수입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자간 섬유협정에 의한 섬유쿼터제도가 지난해 1월부터 폐지됨에 따라 후발국에 미국 등 주요 시장이 잠식돼 지난해 수출이 17.9%나 급감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섬유 수출에 본격 나선 60년대 이후 섬유제품의 수입액이 수출액을 처음으로 초과한 것은 중국 등 후발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 우리의 섬유제품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저가 제품은 물론 이탈리아ㆍ프랑스 등으로부터의 고가 제품까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별 수입액을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보다 9% 늘어난 26억1,7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가 2억6,500만달러 ▦일본 1억600만달러 ▦미국 9,800만달러 ▦프랑스 7,400만달러 순이었다. 이중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은 40.8%나 증가했다. 연도별 섬유제품 수출은 89년 100억달러에 달한 후 하향세로 접어들어 ▦2000년 61억3,000만달러 ▦2001년 52억8,000만달러 ▦2002년 49억4,000만달러 ▦2003년 46억달러 ▦2004년 43억4,000만달러 등으로 계속 줄다 지난해에는 30억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섬유제품 수입은 ▦2000년 15억9,000만달러 ▦2001년 19억5,000만달러 ▦2002년 26억7,000만달러 ▦2003년 30억4,000만달러 ▦2004년 33억2,000만달러 등으로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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