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동고속도 주변 골프장, 토요일마다 지각사태

스키장 개장따라 정체 극심


영동고속도 주변 골프장, 토요일마다 지각사태 스키장 개장따라 정체 극심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스키 시즌이 개막되면서 영동고속도로 주변 골프장이 ‘토요일 지각 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 26일 낮 12시 20분 양지IC 인근의 한 골프장. 12시 2분 티 오프 예정이던 회사원 박 모(34)씨는 헐레벌떡 2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있던 동반자들과 합류했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동반자들은 2명뿐, 나머지 한 명의 동반자인 김 모(40)씨는 8번 홀 그린에 올랐을 때야 도착했다. 김씨는 “직원이 카트로 데려다 주면서 24번째라고 하더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골프장 측에 따르면 이날 동반자 중 한 명만 제 시간에 도착해 5홀 동안 ‘나 홀로 플레이’를 하다가 6번 홀부터 한 명씩 동반자를 맞아 결국 후반 9홀만 4명이 함께 플레이를 한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지각 사태는 이 곳뿐 아니라 영동고속도로 인근 골프장 곳곳에서 속출했다. 강원도의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면서 토요일 오전 영동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첫 홀 플레이를 놓친 박 모씨는 “일찍 가서 몸 좀 풀어 볼까 하고 평소보다 1시간쯤 일찍 나섰지만 지각을 했다”며 “한남대교 초입부터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올 때까지 답답하게 운전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황금 시간이었던 토요일 오전 시간이 영동 고속도로 주변 골프장에서는 이제 ‘지각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골프장 측에서는 “이 같은 고속도로 정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2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출발을 하거나 국도를 이용하는 등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입력시간 : 2005/11/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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