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라도 더…" 고수익·안전자산 찾아 대이동

[유동성 쓰나미… 시중 뭉칫돈 어디로] 증시<br>공모주 청약 이달에만 9조 몰려<br>안정성 높인 ELS 각광 청약규모 예상치 초과<br>MMF 상품서 자금 썰물 MMT로 갈아타기도 다반사


SetSectionName(); "1%라도 더…" 고수익·안전자산 찾아 대이동 [유동성 쓰나미… 시중 뭉칫돈 어디로] 증시공모주 청약 이달에만 9조 몰려안정성 높인 ELS 각광 청약규모 예상치 초과MMF 상품서 자금 썰물 MMT로 갈아타기도 다반사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막대한 시중 유동성이 보다 수익이 높고 안전한 자산을 찾아 쓰나미처럼 이동하고 있다. 올 들어 시중 유동성은 수익은 물론 안정성도 중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주식시장에 무더기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올 들어서는 달라졌다. 예금 등 안전자산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출구전략을 밟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출구전략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주식 등 위험자산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중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나 고금리 예금, 서울 강남 오피스빌딩 등을 찾아 헤매고 있다. ◇공모주 이달에만 9조 몰려…청약열기'후끈'=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모주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모두 9조원에 육박한다. 증시가 최근 중국 등의 긴축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모주 투자는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공모주 청약에 무려 2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1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모베이스도 704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가운데 1조3,328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밖에 영흥철강과 우노앤컴퍼니 등에도 각각 1조3,000억원, 9,675억원의 공모자금이 쇄도했다. IPO 전문기업인 피스탁의 차원식 기업분석팀장은 "앞으로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청약이 예정된 만큼 공모주 투자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성 높인 ELS로도 자금 속속 유입=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안정성을 높인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도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규모가 증권사의 판매한도를 넘기는 경우도 많다. 우리투자증권이 28일 마감한 우리금융과 현대미포조선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의 경우 공모금액이 100억원이었으나 무려 226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주가가 55%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24%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의 '멀티 스트라이크 ELS'도 100억원 한도에 12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증권사들이 ELS 발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MMF서 MMT로 자금 대거 이동=안정성이 비슷하다면 수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자금이 쇄도하는 현상 또한 심화되고 있다. 부동자금이 많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에 2조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가며 설정액이 70조원 밑으로 추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MMF 설정액은 69조6,900억원으로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MMF의 변종인 머니마켓트러스트(MMT)의 경우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개인이나 법인 고객의 취향에 따라 구조나 수익을 다르게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MMF 상품'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MMT 잔액은 2009년 1월 14조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한 달 사이 3조원이나 늘어나며 이달 20일 현재 34조원으로 늘었다. MMF의 경우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2% 초반인 데 반해 MMT는 4% 중반에 달하기 때문에 MMF 자금의 엑소더스가 이뤄지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MMF가 축소되고 MMT가 늘어나는 모양새는 자금 부동화가 완화됐다기보다 안전자산 내부에서 수익률 극대화 현상이 강화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강남 소규모 빌딩·재건축 예정 아파트 거래 활발 [은행] 정기예금 잔액 15조이상 늘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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