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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하늘에 뜬 집무실, 국내도 본격 전용기 시대

삼성·대한항공·LG 등 전용기 보유<br>보잉 BBJ·걸프스트림 G550 등<br>인기모델 가격 500억~1,000억원

LG그룹이 보유한 걸프스트림 G550


[리빙 앤 조이] 하늘에 뜬 집무실, 국내도 본격 전용기 시대 삼성·대한항공·LG 등 전용기 보유보잉 BBJ·걸프스트림 G550 등인기모델 가격 500억~1,000억원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LG그룹이 보유한 걸프스트림 G550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15일 LG그룹 전용기 걸프스트림 G550(18인승)을 타고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 참석차 출국한 남 부회장은 LG전자 임원들과 함께 김포공항을 출발, 바로셀로나로 직행했다. 바르셀로나는 국내에선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시다. 직항이 없고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비행편만으로는 연결이 안 되고 가장 짧은 경유편을 이용해도 최소 14시간을 잡아야 한다. 평소 민항기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전용기 편 이동을 택한 이유다. 시간도 절약되고 업무 효율도 높일수 있는 전용기는 이제 국내 기업들에도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필수장비로 자리잡고 있다. ◇시간절약 · 업무효율 증대 효과 각국 정상회담이나 세계경제포럼은 물론 산업박람회, 대형 스포츠 경기 등을 앞둔 날이면 행사 개최지 인근 공항은 유명인사들의 비즈니스 제트(전용기)로 붐빈다. 대형 행사가 끝나고 나면 '올해 박람회 참석 때 구글 전용기에는 누구누구가 초대받아 IT 외교를 펼쳤다더라', '이번 PGA 투어에 타이거우즈가 타고 온 최신 전용기는 몇 천 억 달러짜리라더라'는 등 뒷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유명인들이 비즈니스 제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전용기를 이용하면 개인별 스케줄에 맞춰 항공 일정을 짤 수 있을 뿐아니라 취항 여부에 관계 없이 공항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시간을 아낄수 있다. 간소한 출입국 절차만 밟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장이 쉽고 안전하다. 이런 장점들에 힘입어 9ㆍ11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전용기 임대와 판매가 늘어났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제트 제조업체로는 보잉과 에어버스, 호커, 걸프스트림, 봄바르디에 등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중 걸프스트림과 보잉, 글로벌익스프레스 등에서 제조한 기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잉사의 BBJ, 걸프스트림의 G550 등이 인기 기종이다. 10~20인승 전용기 가격은 500억~1,000억원대에 이른다. 전용기 내부는 화물칸, 주방 시설 등을 제외한 승객용 공간에 원하는대로 인테리어 개조가 가능하다. 일반 좌석 이외에 사무실, 회의실, 거실 개념의 공간이 있으며 원할 경우 침실, 식당 등도 만들수 있다. 전용기 인테리어 업체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의 고어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새 비행기를 구입하려면 보통 2~3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되며 자체적으로 파일럿과 승무원을 뽑아 비행기 제조사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국내도 올 연말까지 7대로 늘듯 국내에서는 이미 삼성, 대한항공, LG 등이 자체 비즈니스 제트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 그룹과 SK 등이 연내 도입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와 SK 등이 계획대로 연내 구입을 마칠 경우 올 연말까지 국내 기업들의 전용기 기체수는 7대에 이른다. 94년 고 조중훈 전 대한항공 회장이 잦은 해외 출장에 이용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비즈니스 제트를 보유하게 된 대한항공은 걸프스트림사의 G-4(14인승)를 임대사업용으로 운항하고 있다. 시간당 이용료는 약 450만~500만원으로 고가지만 전용기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 총수들이 직항으로 연결되지 않는 해외 지사나 공장에 방문할 때나 해외 시장에 진출한 한류스타들이 애용, 연중 20~30회 정도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주인공 구준표(이민호)의 자가용 비행기로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보잉사의 BBJ2를 새로 구입하면서 기존 보유 기종인 BBJ를 팔아 현재 글로벌 익스프레스 BD-700 2대까지 총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잉의 B737을 비즈니스 제트로 개조한 BBJ2는 기내에서 인터넷 통신이 가능하고 회의실과 침대, 응급의료 설비가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보유 기종인 봄바르디에사의 글로벌 익스프레스는 최대속도 마하 0.85, 항속거리 1만1,390㎞로 한국과 미국을 논스톱으로 연결한다. 삼성그룹 전용기들은 삼성전자 소유로 삼성 테크윈이 유지ㆍ관리를 맡고 있으며 지분을 투자한 계열사 사장과 임원이라면 업무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전용기 한 대당 연간 이용횟수는 100여회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LG그룹이 신규 구입한 걸프스트림 G550(18인승)은 전세계적으로 198대나 운행중인 인기 기종이다. SK그룹 역시 같은 기종을 연내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입비용만 약 5,500만 달러(약 770억원)에 달한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싸게 다양하게 화끈하게… 밤의 경제학 ▶ [리빙 앤 조이] 와인에 얽힌 스토리 ▶ [리빙 앤 조이] 느림의 미학… 세계를 다시 창조한다 ▶ [리빙 앤 조이] 해외 유명인이 타는 전용기 ▶ [리빙 앤 조이] 하늘에 뜬 집무실, 국내도 본격 전용기 시대 ▶ [리빙 앤 조이] "느리게 걷기로 여행 만끽" ▶ [리빙 앤 조이] 걷다보면 아름다운 섬 ▶ [리빙 앤 조이] 100돌 맞은 한국만화, 부활을 꿈꾼다 ▶ [리빙 앤 조이] 한국 만화의 역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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