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부그룹 '삼성 배우기?'

오영환씨 반도체사장 영입등 삼성맨 잇단 전면배치

▲ 오영환 씨

동부그룹이 금융과 반도체, 정보기술 등 핵심사업의 경영진으로 삼성그룹 출신인사를 전면 배치하는 등 ‘삼성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16일 삼성전자 출신의 오영환(사진) 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경영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앞으로 기획과 영업, 생산, 기술개발, 관리 등 경영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 오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삼성전자에서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장과 컴퓨터 및 인터넷 시스템 사업부 대표를 역임한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 반도체 전문 경영컨설팅 업체인 ‘감마 하이테크컨설팅’을 운영하는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 꼽혀 왔다. 동부아남반도체는 “거래선 다변화와 핵심기술 개발 등을 위해 TI와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이에 앞서 올해초 삼성SDS 출신인 김홍기씨를 동부정보기술 사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그룹의 금융 주력사인 동부화재 사장에 삼성화재 부사장을 지냈던 김순환씨를 선임하는 등 ‘삼성맨’ 영입에 적극 나서왔다. 현재 동부그룹에는 삼성출신 임원만 50여명에 달하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능한 인재가 있으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확보하라’는 김준기 회장의 인재 중시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특정그룹 출신을 겨냥하기 보다는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에 새 바람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임원인사에서도 동부건설 개발부문 사장에 LG건설 부사장 출신인 김용화씨를 선임하는 등 삼성 외 다양한 기업출신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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