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판 TV가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2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 TV 시장에서 평판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이 29.4% 달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미국 비지오(VIZIO)가 15.9%로 뒤를 이었으며 LG전자는 11.3%로 3위 자리에 그쳤다. 이어 샤프(7.2%)와 파나소닉(4.4%), 산요(4.0%), 소니(2.9%) 등 일본 업체들이 4~7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로도 LCDㆍLED TV에서는 26.9%, PDP TV는 54.2%, 스마트 TV 36.1%, 3D TV 45.7%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지켜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60인치 이상 대형 TV 점유율에서 33.4%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을 6.1%포인트 높였다. 샤프(28.0%)와 비지오(21.4%), 파나소닉(6.3%), LG(5.7%) 등이 각각 2~5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스마트TV와 LCDㆍLED TV 부문에서 2위인 비지오를 10% 포인트 가까이 벌리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대형 TV 라인업 확대를 통해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전개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의 가장 중요한 흐름을 60인치 대형화 확대로 파악하고 상반기 스마트 TV 라인업에서 60인치 이상 제품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또 올해 초 85인치 UHD(초고해상도) TV에 이어 이달 초 65인치와 55인치 UHD TV를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에 TV 사업부가 포함된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인 1ㆍ4분기보다 83% 늘어난 것의 또 다른 이유는 TV에서 2위 업체와의 초격자 전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