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보호주의로 선회조짐"

한국은 동북아의 금융.물류 허브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보호주의와 전통적 고립주의로 되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한국의 정치.경제.노사문제.북한문제 등을 포괄하는 4면에 걸친 특집기사에서 이같은 경향은 지난 97년말 발생한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외국 투자가들이 국내에서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빼내갔다는 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이 종종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고래' 사이에 낀 `새우'로스스로를 묘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여타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많은 이익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환경이 매우 좋은 곳이라는 외국 금융관계자의말을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은 보호주의적 회귀경향 외에도 악명높은 노사분규가 계속 이어지고있으며 기업 통제권 확보 및 북한핵 문제 등에도 외국 투자가들의 눈길이 쏠리고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특히 서울의 경우 교통시스템과 거리 간판의 영어표기 등이 개선돼 외국인들의 거주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하고, 개성공단의 경우 저임노동력으로 인한혜택외에도 중국과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보상황과 관련, 최근들어 핵위기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재배치및 대북 선제공격설, 북한붕괴 가능성과 관련한 시나리오 등으로 일부 불안기류가없지않지만 S&P의 경우 한반도 상황이 점차 더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현실적으로 북한 변수에 크게 무게가 실리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국내수요가 크게 위축되어있는 가운데 성장동력인 수출부문이 세계적 수요 둔화 추세와 맞물려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회안정망의 부족으로 인해 노사분규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신문은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소개하는 별도의 기사에서 노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총리의 정교하고 현실적인 `제3의 길' 접근방식에서 한수 배우고, 경제우선 정책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한다는 국내의 일부 견해들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