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네트웍스, 한섬 인수설 모락모락

"확정된 것 없다" 부인 불구 인수가 3800억 소문<br>인수 성사땐 5위로… 패션업계 지각변동 예고


SetSectionName(); SK네트웍스, 한섬 인수설 모락모락 "확정된 것 없다" 부인 불구 인수가 3800억 소문인수 성사땐 5위로… 패션업계 지각변동 예고 김지영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불황을 넘어선 패션가에 한섬 매각설이 잦아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섬 인수설은 패션가에서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닐 정도로 몇 년 전부터 회자돼왔지만 항상 설로 끝나면서 흐지부지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수대상자가 SK네트웍스로 거론되는데다 구체적인 매각가격까지 흘러나오면서 그동안 무성했던 인수설이 사실로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인수설의 배경=SK네트웍스가 약 4,0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여가며 인수하려는 데는 최태원 회장의 패션산업에 대한 열정을 꼽을 수 있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SK네트웍스가 통신과 에너지 등을 많이 하고 있지만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패션사업을 키워 고객친화적인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해왔다. 최 회장의 입장에서는 지난 1953년 선경직물이라는 이름으로 교복 '스마트'에서 시작한 패션 부문이 약화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 강화 징후는 한섬 인수 외에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2008년에는 여성복 '오브제'를 인수했고 이밖에 타미힐피거ㆍDKNY 등의 국내 사업권도 갖고 있다. 현재 SK네트웍스의 지난해 패션 부문 매출은 공시기준 4,427억원으로 업계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패션업계 매출 1~2위(공시기준)는 이랜드와 제일모직으로 각 1조3,000억여원, 1조2,245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LG패션(9,222억원)이 쫓고 있다. 코오롱은 캠브리지멤버스를 합칠 경우 1조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섬이 운영하고 있는 수입의류는 끌로에ㆍ랑방컬렉션 등으로 지난해 말 셀린느와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셀린느 국내 라이선스까지 취급하고 있다. ◇구체적인 가격까지 돌아=인수 얘기가 나오는 대상은 패션 부문 중에서도 '끌로에' 등 수입의류를 제외한 한섬 자사 브랜드인 '타임' '마인' '시스템'이다. 업계에 나돌고 있는 인수가격은 3,600억~3,800억원선. 여기에 SK네트웍스가 속칭 백머니(현찰 뒷돈)로 1,000억원까지 제시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수가의 기준이 되는 한섬의 시가총액이 3,399억원선인 것을 감안할 때 한섬의 입장에서는 괜찮은 거래인 셈이다. 한편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대기업이다 보니 한섬 인수설이 불거져나올 때마다 인수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수의 시너지 효과는(?)=만일 SK네트웍스가 국내 여성복 '타임'을 가져갈 경우 패션업계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매출에 한섬의 매출을 더할 경우 약 8,300억원대로 몸집이 두 배가량 커지면서 순식간에 5위권 내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오브제에 이어 여성복 최강자인 타임까지 가져갈 경우 제일모직을 제치고 여성복 1위 기업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인수가격이다. 업계에서는 4,000억원대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할 경우 인수효과를 거둘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복에 손을 댄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패션 대기업 중 여성복을 인수한 사례는 이랜드가 2003년 여성복 톱3 중 한 곳인 '데코'를, SK네트웍스가 '오브제(2008년)'를, 제일모직이 '구호(2003년)'를 흡수한 정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이 인수한 '구호' 정도가 재미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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