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노동시장] 실업률 최저수준 불구 고용비용 늘지 않아

9년째 지속되고 있는 전후 최장의 경기 호황이 미 노동시장의 전통적 이론마저 깨뜨리고 있다.미국의 실업률이 3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완전 고용에 가깝게 접근했지만 이에 따라 당연히 급증해야할 기업들의 고용비용이 20년래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29일 미국 기업들의 고용비용 지수가 지난 1·4분기중 0.4%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2년 노동부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연간기준으로도 3.0%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의 3.3%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강력한 노동 수요와 임금 하향 압력이 공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은 수요와 공급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노동시장 이론을 무색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시장도 이날 발표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메릴린치의 제럴드 코헨 수석경제학자는 『이번 통계치로 미 경제에 인플레 조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에 연방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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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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