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0 한국스포츠 결산] 국민을 감동시킨 5가지 명장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B 조 최종예선에서 박주영이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태 극전사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0년은 한국 스포츠의 해라고 말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동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세계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위대한 도전을 펼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 한해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킨 스포츠 명장면과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영광의 주인공들을 연속으로 정리해 본다. ▦ 김연아,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첫 금메달= 흠잡을 데 없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국민들은 환호했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흘린 눈물에 국민들은 함께 울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일본ㆍ205.50점)와 격차는 무려 23.06점차로 완벽한 승리였다. AP통신 등 외신은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 가운데 하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연아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 한국축구, 남아공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 지난 6월 23일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최종예선. 한국은 전반 12분 우체 칼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6강행 티켓을 놓치는 듯 했다. 감격적인 드라마는 26분 뒤 펼쳐졌다. 수비수 이정수는 머리와 발을 연이어 사용한 소위 ‘헤발슛’으로 동점골을 꽂아 넣었고, 후반 4분 박주영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1골을 더 내줬으나 2대2로 비기며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 여자축구, FIFA 주관대회 첫 우승= 2010년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해로 남을 듯하다. 지난 7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여고생 축구선수들이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9월 26일 일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축구 128년 역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정상 등극이었고, 사상 처음으로 대회 득점왕과 MVP를 배출했다. 여민지는 골든볼, 골든부트를 품에 안으며 국내 최고의 여자축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 박찬호ㆍ추신수, 역사를 새로 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지난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포함,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피츠버그는 이날 5대1로 승리했고, 박찬호는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가 통산 124승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123승)의 아시아투수 최다승을 갈아치우고 명예롭게 메이저리그를 떠날 수 있었다. 추신수도 올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율 0.300, 홈런 22개, 도루 22개를 거둬 클리브랜드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 박태환, 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3관왕= 지난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던 박태환은 중국 광저우에서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지난 11월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1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반환점을 돈 뒤 놀라운 스퍼트를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3일전 열린 남자 200m, 전날 펼쳐진 남자 400m에 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고, 2년 뒤 열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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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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