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캐피털 해외로 무대 넓힌다

벤처캐피털 해외로 무대 넓힌다벤처캐피털업계가 해외로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몇몇 업체가 투자활동을 벌여왔으나 최근들어 인터넷 등의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 일본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국제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산업환경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중국과 일본쪽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해외 우수기업 발굴 등을 위해 KTB네트워크와 무한기술투자 등 일부 업체들이 사무소 개설 등 현지 거점마련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부기업들은 중국내 지방정부나 벤처캐피털사 등과 제휴를 맺고 현지 진출에 나서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개설, 연내 100억원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소재 사무소를 조만간 현지법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 베이징에도 연내 사무소를 설치, 현지 업체에 대한 투자는 물론 북한의 정보통신관련 업체를 북한측과 공동으로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도 중국 베이징에 이르면 이달내로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벤처기업이나 중국내 인터넷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관련 투자 효과와 수익향상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 등과 제휴,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등 주요지역내 우수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TG벤처는 이에앞서 지난 7월 홍콩에 자본금 400만달러규모의 현지법인 TG아시아벤처스를 설립한데이어 베이징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UTC벤처는 컨설팅회사 등과 함께 중국 중투(中投)창업투자회사와 51대 49의 비율로 10억원을 공동출자, 합작법인 코차이나테크를 설립하고 양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사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베이징에 지사를 두고 금융지원은 물론 시장조사와 합작선 연결 등을 비롯해 법률자문 등 종합금융컨설팅 업무를 전개키로 했다. 아주기술투자도 최근 중국 다롄(大連)시 정보산업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지역에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창투사와 벤처기업, 정보통신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고 에이디엘파트너스도 일본에 벤처보육센터를 설립, 가동에 나섰다. 무한기술투자 김종민전무는 이와관련 『특히 중국은 최근 벤처산업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벤처캐피털사들이 현지에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를통해 대형 창투사들은 국제화된 모습을 갖춰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17 ◀ 이전화면

관련기사



남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