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核 긴장고조에 국제유가 다시 '불안'

올해초 미국의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던 국제유가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57 센트(0.9%) 상승한 63.94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유가는 1년전에 비해 40%가 높은 것이다. 런던 원유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5 센트(0.4%) 오른 62.17달러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평화적 핵프로그램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 이란 핵문제가 악화된데 따른 우려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간 정제유 재고가 1주일 전에 비해 490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 에너지부의 발표도 유가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앞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에서 "나는 모든 열강들에게 이란과 이란 정부는 굳건하고 지혜롭게 평화적 핵에너지를 추구하고 활용하는 길을 고수할 것임을 밝힌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핵프로그램 문제로 인해 유엔안보리와 맞딱뜨려야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이란의 태도를 바꾸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는 12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란 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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