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 올 보수경영한다

포스코는 올해 고유가, 북핵문제 등 국내외에 산재한 경영 불투명성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현금 2조원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보수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해 중기경영계획을 축소 조정하는 동시에 남동발전 인수에 대해서도 백지상태에서 수익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4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는 보수적으로 하되 신규 사업은 철저한 사업성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또 “비상상황에 대비해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해 놓았다”며 “경영계획을 분기별로 수정하는 등 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9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중기경영계획을 수정했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당초 지난해 계획했던 10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가량을 줄인 것이다. 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입찰에 나선 남동발전의 경우 다음달말까지 진행되는 실사작업을 살로먼스미스바니와 철저히 실시해 수익성이 있느냐 여부에 따라 최종 인수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앞으로 5년간 5,000만달러를 투자할 바이오사업투자도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현재 7개 바이오회사에 투자했으며 일부 투자대상 회사는 미국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유 회장은 다만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에 대해서는 올해 중국본부를 신설해 3개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등을 총괄하고 향후 중국 현지인 채용을 늘려 본사 근무와 함께 본부장도 중국인으로 정하는 현지화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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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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