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경제회생 첫단추 바로 끼우는 李 당선자

[사설] 경제회생 첫단추 바로 끼우는 李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족되면 경제인들을 만나 새 정부의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직접 설명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어제 내외신 기자회견 발언은 대기업 CEO 출신답게 경제회복을 위해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기업들이 투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해 인수위에도 조직을 만들겠다’는 복안은 내ㆍ외자 할 것이 없이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경제회생에 기업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성장보다 복지를 중시해온 유럽조차 최근에는 성장을 위해 법인세를 깎아주고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등 친기업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 아쉽게도 참여정부 동안 기업들은 기업규제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를 비롯한 기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10대 그룹의 경우 자본금의 8배에 달하는 돈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ㆍ수도권규제ㆍ지역균형발전 등이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들로 지적된다.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설비투자가 수년째 계속되다 보니 일자리는 줄고 서민들의 생활도 더욱 힘들어졌다.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수위가 발족되면 많은 경제단체ㆍ중소기업 등 직종별 경제인들을 만나겠다는 이 당선자의 다짐은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나는 것을 꺼릴 이유가 없다. 정부나 정치권과 기업이 돈으로 이권을 주고받는 정경유착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공개적으로 만난다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국민들도 이제는 없다. 대통령과 재계 인사의 의견교환은 경제회생은 물론 반기업정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많을수록 좋다는 판단이다. 기업투자부터 챙기고 나선 이 당선자는 경제회복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고 있다. 관련기사 • 이명박 "경제·삶의 질 선진화 열겠다" • 부시와 통화… 취임직후 방미 합의 • "특검 무혐의땐 문제삼은 사람들이 책임져야" • "누가 대통령이냐 따라 투자분위기 달라" •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철학• 노무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야 • 정치권 지각변동? "특검에게 물어봐" • 청와대 '이명박 특검' 거부권 요청 거절 • 목에 힘주는 한나라 • 신당 "집권은 집권, 진실은 진실" • '이명박 특검법' 어떻게 되나 • '3김' DJㆍYSㆍJP, 엇갈린 대선 희비 • 국정운영 청사진… 신발전체제로 대전환 • 이명박 380억, 정동영 370억 • 강남 3구, 이명박에 70% 육박하는 몰표 • 우린 '이명박 정부' • 3연속 상고 대통령… 4연속 바닷가 대통령• 수도권 첫 과반 득표… 모든 연령대 1위 • 박근혜, 축하 메시지 없이 침묵 • '아름다운 조연' 박근혜 향후 행보는 • 친이명박계 - 친박근혜계 - 정몽준 • 내주 초 인선 '인수위원장' 누가 될까 • 이끌거나 떠나거나… 정동영 선택은? • 신당 "분열 땐 끝" 해단식 반성발언 일색 • 대권 3수 실패 이회창 끝내 '글썽' • 이회창 캠프 0.07%의 '불행 중 다행' • 문국현, 신당 분열하면 이삭줍기 노려 • '황당 공약' 허경영… '황당한' 선전 • 정동영, 참여정부 심판론에 무너져 • 바닥 없는 침묵에 빠진 이회창 • 생활고 '이태백'과 386 "못 살겠다 바꿔보자" • '진보' 시민단체 "나, 울고 있니" • "BBK 진실규명" vs "정책전반 혁신" • "盧정부 싫어 보수 택했지 진보 실패 아니다" • 국민의 갈등 싹 풀어주려면… • '복합 양극화' 중병 고치려면 … • 논쟁은 접고 '경쟁력'을 고민하라 • 교육 투자로 양극화 재생산 막아야 • '공룡' 정부부처 "나, 떨고있니" • 공약 비판 부처들 "앞으로 어떡하지…" 긴장 • 親시장주의 급커… 경제부처 긴장·고민 • 이명박 당선자 경제 조타수는 누가 될까 • '대운하 건설' 추진 여부 초미의 관심 • 'MB 랠리' 기대감… 글로벌 악재 뚫을까 • 기업들 "내년 투자 확대" 잰걸음 • 재계 "7% 경제성장 가능하다" • 먹고사는게 문제… 도덕성은 종속변수 불과 • 한반도 정세변화 해외 전문가 진단 • [사설] 경제 되살리기에 무리수 없게 • [사설] 화합 속의 변화 흔들림 없게 • [사설] 경제회생 첫단추 바로 끼우는 李 당선자 • [사설] 'BBK특검법' 거부권행사가 순리적해법 • [장명수] 이명박 당선자의 '낮은 출발' • [한국 살면서] 민주적인 한국대선 • [기자의 눈] 10년 정당에 박수를 보낸다 • [일본 사설] 한국의 CEO 대통령에 거는 기대 • [목요일 아침에] 이명박 당선자가 먼저 할 일 • [특별기고] 대통령 당선자가 할 일 입력시간 : 2007/12/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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