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진단] 하반기 부동산시장 기상도

경기상승 맞물려 전반적 '쾌청' >>관련기사 ▶전문가 투자조언 하반기 부동산시장도 전반적인 경기 상승과 맞물려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아파트 값 급등현상은 진정됐지만 평형별로는 중ㆍ소형평형, 지역적으로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상가, 토지ㆍ전원주택 등의 부동산상품은 상가임대차보호법, 주5일 근무제 등의 호재를 안고 있어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하반기의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익형 상품으로 각광 받아왔던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에다가 분양방법에 대한 규제강화 등으로 인해 전에 볼 수 없었던 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하반기 입주물량이 11만 여 가구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 수급이 개선되고 이에 비해 수요강도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주택시장 안정대책, 미국 경제불안 등도 시장의 아파트 값이 오르는 데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고 주택 보급률이 85%선에 머물고 잇는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재건축용적률 제한 등으로 서울지역의 상승률은 2~3%에 불과한 반면 수도권은 3~5%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청약열기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그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에 영향을 받아 시중 부동자금의 유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 주상복합 시장이 위축되면서 갈 곳 잃은 돈이 은행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상가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류나 엑세서리 등 특화상품을 내세운 테마상가는 소액투자가 용이한 데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근린상가는 안정적인 월세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될 경우 상가의 담보가치가 떨어져 은행권의 상가건물 건축비 융자 축소가 나타날 경우 신규 상가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복합ㆍ오피스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단기적인 공급과잉과 정부의 규제강화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존 오피스텔 매매시장도 신규물량의 준공이 늘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번에 4~5실씩 입도선매 하던 큰 손들이 발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실수요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으나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하반기 신규공급물량도 상반기의 3분의 1수준인 1만 여실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남 등을 중심으로 한 주상복합ㆍ오피스텔 매수세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ㆍ전원주택 개발 가능한 토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들은 하반기 땅값 상승률이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는 수도권 일대 신설될 주변 토지, 생활기반시설이 확실한 택지개발지구내 토지 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주 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전원주택시장도 활기를 이어갈 듯. 특히 양평과 용인 등 서울과 가깝고 경관도 뛰어난 곳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양평군서종면 등지에는 지금도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가평, 충주 등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여전히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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