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고문단회의 썰렁

대선주자들 개인일정이유 전원 불참조세형 상임고문 주재로 12일 오전 열린 민주당 고문단회의에 참석대상인 당내 대선주자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전원 불참하자 참석자들로부터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정쇄신 파문 과정에서 최고위원에서 상임고문으로 직함이 '격상된' 당내 대선주자들은 지방나들이, 해외방문, 원ㆍ내외위원장과의 약속 등 개인일정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예외없이 모두 불참했다. 한화갑 고문은 미국방문, 이인제 고문은 광주ㆍ전남 지역 방문, 노무현ㆍ김중권ㆍ김근태ㆍ정동영 고문은 각각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평소 3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했던 고문단 회의가 당 3역을 비롯해 불과 15명 내외만이 참석한 가운데 썰렁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회의 예정시간이 10분이 지나도록 대선주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조세형 고문은 "최고위원 출신 상임고문들에 대해선 '특별고문'이라는 별도의 직함을 붙여주는 것이 낫겠다"고 한마디했다. 김영배 상임고문도 "회의 참석대상자들이 이렇게 회의에 나오지 않아서야..."라며 혀를 찼다. 그러자 대선주자들과 함께 최고위원에서 상임고문에 임명된 신낙균 고문이 "당내 어르신들도 계신데 상임고문을 하려니 면구스럽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영배 고문은 "40대 고문도 있는데 뭘..."이라고 했고, 조세형 고문은 "신 고문은 어른이다. 정동영 의원도 상임고문 아니냐. 괜찮다"고 가세, 참석자들로 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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