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팬택 '뒤바뀐 勞使'

팬택 '뒤바뀐 勞使' "회사 어렵다" 공감대속 노조 "임금동결 요청"에 使측선 "올려 주겠다" 연말을 맞은 IT업체들이 실적에 따른 상여금ㆍ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는 노조가 동결을 요구하고 회사가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의 박덕규 노조위원장은 13일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미래지향적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살아 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조합원들 사이에 형성됐다"며 "이에 따라 지난 10일 대의원 회의의 의결을 거쳐 임금동결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의 임금동결 결의 직후 김포 공장을 방문한 이성규 팬택 사장은 "노조가 어려운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경영진으로 부끄럽다"고 밝힌데 이어 박병엽 부회장 주재로 긴급 경영위원회의를 열어 임금 인상과 격려금 지급을 결정하고 실무진에 인상폭과 규모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99년 사업개시 이후 올해 처음으로 당기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조가 특별상여금 지급을 회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순이익 목표 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조와의 임금교섭을 통해 소정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상 정기 상여금 외에 특별 상여금이나 성과급을 주지 않는 KT도 별다른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다. 데이콤도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규모가 작아 아직 상여금 지급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 반면 올해 번호이동성 경쟁으로 출혈이 컸던 이동통신업계는 상황이 안 좋아 연초 기본급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SK텔레콤 조차 성과급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며, KTF와 LG텔레콤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인터넷ㆍ게임업계에서는 올해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의 히트작을 잇따라 낸 넥슨이 전체 직원에게 개인 성과에 따라 일반상여금을 지급하고, 엔씨소프트도 올해 목표 매출액을 거의 달성, 지난해와 비슷한 연봉 10∼20%선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IT팀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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