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업체들에 도전장… 3G실용화 첫 성공 첨단 기술력 바탕"중국 제3세대(3G) 이동통신 시장 선점은 우리손으로!"
에릭슨 등 유럽 통신업체들이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지금까지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업체들이 외치고 나선 모토다.
일본이 최근 3G 실용화에 처음 성공한 첨단 기술력을 무기로 중국의 제3세대 이동통신 시장 쟁탈전에서 유럽업체들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선진국 이동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거머쥘 수 있는 업체만이 3세대(3G) 등 향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이동통신 사업자들간의 경쟁적인 가입비 면제, 휴대폰 가격 인하 조치 등으로 가입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들어 가입자수와 수익면에서 크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말 6,500만명에서 단 10개월만에 두배로 늘어나 지난 7월말 현재 1억2,060만명으로 미국(1억2,010만명)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03년께 3G 휴대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3G 시장을 겨냥, 노키아ㆍ에릭슨 등 유럽업체들이 호령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 일본업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NEC와 마쓰시타통신공업이 중국의 주요 정보통신업체들과 3G 휴대폰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NEC와 마쓰시타가 중국에서의 3G휴대폰 대중화와 3G 표준 설립 지원, 그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목표로 올해 만에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NEC와 마쓰시타는 3G단말기 기술개발에 드는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제휴관계를 수립했다.
전문가들은 NEC와 마쓰시타의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여타 일본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럽업체들은 이에 맞서 중국 시장 사수를 외치며 기존의 기득권을 강화시키고 있다.
에릭슨은 중국이 기존 디지털 이동통신망에서 3G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 첨단 솔루션 제공에 힘쓰고 있다.
또 유럽업체들은 현지 구매, 수출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 현지기업으로서의 잇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G 서비스에 있어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보 정도가 업체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에 유럽, 일본업체들의 싸움은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