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全人代·ECB 금리결정…이번주가 분수령

■ 아시아 증시 '검은 월요일'<br>폴슨 美재무·원자바오 中총리 낙관 발언도 역부족<br>전인대서 시장불안 해소 메시지 나올지 최대 관심<br>폴슨 强달러 발언·ECB 금리인상땐 시장 긍정 작용



全人代·ECB 금리결정…이번주가 분수령 ■ 아시아 증시 '검은 월요일'美재무 낙관 발언에도 美경기침체론까지 다시 고개전인대서 시장불안 해소 메시지 나올지 최대 관심폴슨 强달러 발언·ECB 금리인상땐 시장 긍정 작용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5일 세계 금융시장을 관통하는 두 가지 흐름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과 미국 경제의 불안으로 모아졌다. 여기에 우려되던 중국의 긴축 소식은 증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중국발 불안감을 다시 증폭시켰다. 중국 쇼크로 엔 캐리 청산 우려가 표면화하더니 이제는 좀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불을 붙인 미국 경기 침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아시아증시는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동북아 순방, 전국인민대표대회, 유럽연합의 금리 결정 등 대형 이슈가 몰려 있는 이번주가 금융시장의 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 캐리 청산 불안감 고조=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만7,000엔이 붕괴(1.25% 하락)되면서 출발,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웠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쇼크를 계기로 제기된 엔 캐리 청산 우려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정이 곧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의 힘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그 동안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16엔대가 붕괴, 지난해 12월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한 채 마감, 미국 경제의 불안감도 커졌다. ◇미ㆍ중국, 증시 불안 해소 역부족=폴슨 장관이 4일(현지시간) 동북아 3개국 순방에 앞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재차 강조했으나 시장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폴슨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 하락은 조정(correction)에 불과하며 결코 위기(crisis)가 아니다"면서 증시 비관론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중국 증시를 안정시키겠다며 증시에 긍정 메시지를 던졌으나 시장은 오히려 긴축의 고삐를 죈다는 데 더 주목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과열경기를 완화하기 위해 고정자산 투자와 신용대출 규모를 통제하는 등 거시적 조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주 분수령 맞을 듯=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여부는 이번주가 최대 고비. 글로벌 증시 붕괴의 진원지인 중국이 5일 개막된 전인대에서 시장 불안을 해소할 메시지를 던질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또 이날 밤 일본에 도착한 폴슨 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소마 추토무 오카산 증권사의 한 딜러는 "폴슨 장관은 일본 방문 기간 중 금융시장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강 달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엔ㆍ달러 환율은 117엔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가치가 다시 하락한다면 증시 흐름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은 물론이다. 여기에 오는 8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여부도 엔고의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CB가 3.5%인 기준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 하락은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증거라는 점을 들어 이머징마켓의 불안이 지속되고 증시의 조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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