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막오른 美 최대 게임쇼 팍스 프라임 '온라인 게임 뜨고 콘솔 게임 지고'

엔씨소프트 '길드워 2' 등 인기 <BR>스타워즈·배트맨 등 관심 시들 <BR>3D·동작인식 게임도 눈길 끌어

미국 최대 게임쇼인 팍스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를 시연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엔씨소프트

미국 최대 게임쇼로 손꼽히는 팍스 프라임(PAX Prime)이 25일(미국 현지시간) 막이 올랐다. 엔씨소프트가 기대작인 '길드워2'와 '와일드 스타'를 내세우며 전시장 한가운데에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EA, 라이엇게임즈 등 참여업체도 다양하다.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팍스는 지난해 6만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최대 8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달러에 값하는 전일 입장권이 석달 전에 매진되고 각종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는 등 열기가 뜨겁다. ◇온라인게임 VS 콘솔게임= 이번 팍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온라인 게임의 강세였다. 지금까지 북미 시장은 콘솔 게임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길드워2, '리그오브레전드(LOL)', '리프트(RIFT)', '파이어폴'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매며 미국의 온라인 게임 열풍을 반영했다. 콘솔 게임 업체는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같은 유명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을 선보이며 관람객 몰이에 나섰지만 관객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미 콘솔게임시장 규모는 252억 달러로 지난해 244억 달러에서 점차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의 경우 지난해 17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21억달러로 급성장해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인터넷 보급률 확산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온라인 게임 강자로 우뚝서다 = 엔씨소프트가 집중 홍보에 나선 길드워2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길드워2는 북미와 유럽에서 700만 장이 넘게 팔린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유럽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최고 온라인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출시전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길드워2의 시험 버전을 이용해 보기 위해 수백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미국스튜디오인 카바인스튜디오에서 제작이 한창인 '와일드 스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번 팍스에는 와일드 스타에 등장하는 3가지 종족이 선을 보였으며 이용자들이 각 캐릭터를 설정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선택폭을 넓혔다. ◇3D와 동작인식게임 열풍= 입체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기반의 게임도 많이 선보였다. 닌텐도는 닌텐도3DS용 '마리오 시리즈'와 '키드 이카루스' 등을 선보였으며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에서 즐길 수 있는 '라쳇앤크랭크' 등을 3D로 선보여 관람객의 눈을 끌었다. 온라인 게임도 3D로 선보인 경우가 많아 길드워2와 '위쳐2' 등이 3D 버전을 선보이며 3D 열풍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동작 인식게임에 관심도 여전해 PS무브나 엑스박스 키넥트 용 게임을 시연하기 위한 관람객 행렬도 눈에 띄었다. *팍스(PAX)란? 팍스란 Penny Arcade Expo의 약자로 지난 2004년 웹툰 작가인 제리 홀킨스와 마이크 크라훌릭이 주도가 돼 시애틀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다. 첫 해에는 관람객 수가 3,300명이었지만 올해 8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행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동부에서는 팍스 이스트라는 행사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미국의 E3나 우리나라의 G스타와 달리 축제 성격이 강하며 관람객들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분장해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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