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 노무라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라인의 월 활동이용자(MAU) 1명당 기업가치가 약 87달러(약 9만2,000원)로 평가돼 네이버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190억 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와츠앱의 MAU 1명당 가치 42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노무라는 현재 네이버 시가총액 약 250억 달러(약 26조3,000억원) 중 라인을 제외한 네이버 자체 가치는 약 68억 달러, 나머지 182억 달러(약 19조2,000억원)는 라인의 가치라고 분석했다.
SNS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용자수 척도는 MAU로서 네이버는 라인의 MAU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노무라는 이를 약 2억1,000만명으로 추산했다.
라인의 뛰어난 수익 창출 기술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추가 가치평가는 정당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라인은 실제로 지난해 게임·스티커(이모티콘) 등을 통해 4,5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을 10배 이상 키웠다.
라인의 현 주가 수준이 타당해지려면 라인의 스티커와 게임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며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이 추가돼야 한다.
게다가 넘쳐나는 경쟁사들을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것들이 극히 잘 풀려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34분 현재 74만5,000원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5.70%(4만5,000원) 하락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