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전날 미국 증시 약세에도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며 사상최고가 행진을 재가동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주 강세와 연말 배당을 겨냥한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하락세를 보인 유가증권시장은 16일 오전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서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반등에성공했다.
▲코스피 사상최고가 재경신 = 코스피지수는 장중 1,267.20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오후 2시36분 현재 전일 대비 10.88포인트 오른 1264.74를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3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같은 시각 전일 대비 4.68포인트 오른 648.53을 기록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바뀌면서 주가지수의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1천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는 못하는 양상"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상승흐름 당분간 지속 =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관의 수급과 해외증권시장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이번 강세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던 정보기술(IT)주들이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도 향후 2~3주 동안 매수 우위를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배당 기대가 차익프로그램 매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차익거래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대적 우위 전망도 = 아울러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코스닥시장이 연말까지 수익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우량기업의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기관들의 코스닥 우량주 발굴 경쟁, IT경기 회복 등이 코스닥시장 상승 랠리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기 과열시 730선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랠리는 근본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와 연관이 있다"며 "연말까지는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