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의원·교사 가장 높이 평가

직업 귀천의식도 신진국보다 훨씬 심해


한국의 직장인들은 미국ㆍ독일 등 선진국과 달리 여러 직업 중 국회의원과 교사의 권위 및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선진국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7~8월 한국ㆍ일본ㆍ미국ㆍ독일 등 4개국 취업자 1,200명을 대상으로 10개 주요 직업에 대한 직업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의 직업위세(직업의 권위ㆍ중요성ㆍ가치ㆍ존경에 대한 인식 정도) 순위는 국회의원이 1위였고 약사와 중ㆍ고교 교사가 각각 2ㆍ3위를 차지했다. 국회의원의 경우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1위에 올랐지만 독일과 미국은 각각 4위, 6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에서 3위를 기록한 교사도 일본과 미국은 5위, 독일은 7위에 그쳤다. 반면 미국과 독일에서 1위에 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한국에서는 4위에 그쳐 한국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보여줬다. 한편 직업 간 위세 평가 격차는 한국의 경우 최고(국회의원ㆍ4.21점)와 최저(건설일용근로자ㆍ1.56점) 간 2.65점에 달한 반면 미국과 독일은 그 격차가 각각 1.10점, 2.16점으로 한국에 비해 적었다. 장홍근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사회적 평판이 높은 특정 직업을 매우 높이 평가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직업은 낮게 평가하는 직업 귀천의식이 널리 퍼져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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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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