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올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할 듯

기준금리 3.0%로 동결


한국은행이 13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상향 조정한다. 경제성장률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물가는 현행 전망치인 3.5%를 폐기하고 3% 후반에서 최대 4%까지 높여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1년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4.5%(상반기 3.8%, 하반기 5.0%), 물가상승률을 3.5%(3.7%, 3.3%)로 제시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과 원자재 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상황을 재점검해 경제전망을 수정했으며 결과를 1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특히 "연말이면 소비자물가와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역전될 것"이라고 밝혀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더 거세질 것임을 확인했다. 한은은 이런 점을 감안해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물가안정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보다'라는 말을 추가해 상반기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김 총재도 "지난달 금리인상의 영향 등을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동결배경을 설명하면서도 "(물가흐름을 감안해) 금리 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고 말해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김 총재는 "금리는 과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앞의 변화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인상기조가 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임을 내비친 뒤 "다만 아주 의연하고 꾸준하게, 뚜벅뚜벅 앞을 보고 갈 것"이라고 밝혀 점진적인 인상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총재는 "국제유가 상승, 일본 대지진 등이 하방 요인이 되겠지만 미국 경기회복세 강화 등 상방 요인이 상쇄되면서 상하방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해 국내 경기가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환율 변동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용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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