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학파 골퍼’ 케이 V2 생애 두번째 우승

`독학파 골퍼` 조너선 케이(34ㆍ미국)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누구도 내 스윙을 가르칠 수 없다”며 단 한번도 `골프스승`을 두지 않았던 케이는 피 말리는 우승 다툼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끝까지 유지해 스스로 무너진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뷰익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하기까지 무려 10년(194개 대회)을 기다려야 했던 케이는 7개월 만에 두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철저히 독학으로 익힌 골프에 확신을 갖게 되는 수확도 올렸다. 케이는 우승후 “운이 좋았다. 첫승을 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애리조나 피닉스 출신의 케이는 고향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나선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버디 5, 보기 1)를 치며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크리스 디마르코(36ㆍ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우승상금은 93만6,000달러. 공동선두 디마르코, 1타차 3위 필 미켈슨(34ㆍ미국)과 함께 경기에 들어간 케이는 전반 제자리걸음에 그쳐 1타를 줄인 미켈슨에게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케이는 그러나 12,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미켈슨, 디마르코와 공동선두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팽팽하던 `3파전`은 경쟁자들의 막판 자멸로 승부가 갈렸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미켈슨이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해 공동7위까지 밀려났고 디마르코는 16번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한 뒤 17번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2년만의 이 대회 정상 복귀의 꿈을 접었다. 반면 케이는 14,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3개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해 우승고지를 밟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