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셋톱박스 업체, 고급형으로 승부

한단, 휴맥스등 PVR, 인터넷 기능 추가

디지털 TV(DTV) 전송방식 확정으로 국내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셋톱박스 업체들이 대기업과는 달리 고급 외장형 셋톱박스로 국내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 전문 중견업체들은 분리형 셋톱박스의 기능을 IT(정보기술)와 통합,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 디지털TV 시장에 주력하는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들에 맞서 셋톱박스에 개인용 비디오 리코더(PVR) 기능,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 동시시청, 인터넷 기능 등을 덧붙인 제품으로 활로를 열겠다는 것이다. 한단정보통신은 삼보컴퓨터와 공동으로 PC 기능을 갖춘 분리형 고급 셋톱박스를 개발, 연말께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토필드는 대기업의 일체형 셋톱박스가 시장 수요를 창출하기까지는 앞으로 5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부가기능을 더한 셋톱박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토필드 관계자는 “거대 가전기업의 TV는 두께가 얇아지는 것이 추세”라며 “얇은 TV로 구현하기 어려운 DVD, PVR 등 부가기능을 더한 분리형 셋톱박스만의 강점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휴맥스는 기존 판로를 활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보급형과 함께 PVR 기능이 더해진 고급형 셋톱박스 두 가지를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셋톱박스산업협의회 조규제 과장은 “이번 협의로 국내 셋톱박스 시장이 새롭게 열린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장이 커진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존업체와 신규진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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