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코스닥 매수 강도 높인다

올 누적 순매수 2,110억… 저평가 메리트 부각된듯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짙은 관망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매수강도를 높여 눈길을 끈다. 5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등록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110억원에 달했다. 4월13일 1,000억원을 넘어선 후 20여일 만에 다시 1,000억원 이상이 늘어난 것. 또 4월 이후 단 2거래일 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해 외국인의 ‘코스닥 사자’가 연속적인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매수열기는 코스닥종목이 외국인들에게 자세히 알려지면서 코스닥종목들의 실적, 성장성 등 펀드멘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종목은 과거 관심종목이었던 인터넷ㆍIT부품을 벗어나 내수주ㆍ교육ㆍ문화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화장품), 엔터기술(영상노래반주기), 블루코드(음원ㆍ음악서비스), 메가스터디(교육)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디티비로ㆍ태산엘시디ㆍ바이오메디아ㆍ파라텍ㆍ동양계전공업ㆍ우리조명 등은 연초만 하더라도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었으나 최근 한달반 동안 5~19%포인트 정도 외국인 지분율이 늘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과 협력 납품관계에 있는 코아로직ㆍ프롬써어티ㆍ휘닉스피디이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외국인들은 내수나 소비재종목 등의 매수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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