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검사)는 13일 회사 자금 400억원대를 횡령한 이희헌 남광토건 사장을 전격 체포하는 한편 공금 횡령과 관련해 남광토건 본사 등 관련기업 서너 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개발 컨설팅회사인 골든에셋플래닝을 통해 지난해 7월 남광토건을 인수한 후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남광토건 자금을 개인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밖에 남광토건 인수합병(M&A) 과정에서도 개인 비리 혐의가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남광토건ㆍ골든에셋플래닝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 사장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남광토건 감사팀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 사장이 영업보증금 445억원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대여금 40억원 등도 횡령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골든에셋플래닝은 지난해 남광토건 우선주와 보통주를 포함해 820만3,659주(32.28%)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