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 최대 火電… 재가동 2개월 걸릴 듯

[구멍 뚫린 원전·화제 보고체계] ■ 화재난 보령 화력 발전소는

화재가 발생한 보령 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다.

지난 1984년 1ㆍ2호기에 이어 1993년 3·4호기, 1994년 5·6호기, 2008년에 7·8호기가 잇따라 준공됐다. 기당 50만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다.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춰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다.


당초 불은 15일 밤10시35분께 발전소 1ㆍ2호기 건물 지하 1층의 전기실 전력공급 케이블에서 시작됐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실은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1ㆍ2호기 건물(면적 3만7,811㎡) 내 터빈실(1만4,463㎡)의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768㎡)에 있다.

화재 발생 후 보령시는 물론 인근 홍성 등 6개 시·군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30대와 소방인력 등 402명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중부발전은 16일 오전4시16분에 보도자료를 내고 15일 밤10시35분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1시간20분 만에 조기 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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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잡힌 줄 알았던 불길은 다시 번졌다.

결국 중부발전은 16일 오전8시30분에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오전6시에 완전 진화됐다고 번복했다. 화재사고 발생 및 진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큰 문제가 없다고 자료를 낸 셈이다.

현재 중부발전 직원들이 복구작업에 들어갔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하지 못한 실정이다.

보령 화력발전소는 1,100억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1호기는 재가동까지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 초동 진화로 불길을 잡았는데 재발되면서 오전6시에 완전히 껐다"며 "시설이 전체적으로 열상을 입었기 때문에 안전성 점검 등을 해야 해 재가동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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