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내 매각안되면 현대유화 법정관리

정부.채권단 추진>>관련기사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석유화학이 조기에 매각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추가 채무 재조정은 매각을 전제로 할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현대유화에 대해 국내외 원매자들에게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못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매각작업을 지켜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조기에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유화가 매각(업종 통폐합)되지 않을 경우의 방향은 법정관리"라고 말했다. 현대유화는 지난해부터 네델란드 보레알리스ㆍ롯데(호남석유화학) 등과 매각협상을 벌여왔으나 원매자들이 지나치게 가격을 낮게 불러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당초 현대유화를 1조7,000억~1조9,000억원 정도에 팔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게 할 방침이었다. 이 같은 방향과 별도로 현대유화 재정주간사인 아더앤더슨은 유화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마련한 보고서에서 대주주(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 등 유상증자와 채권단 출자전환이 없는 한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주주가 지원을 거부하는데다 채권단도 해외매각이 안될 경우 국내 동종업계간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해 독자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에 따라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매각작업이 안될 경우에 대비, 법정관리 등 유화의 중장기 진로를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