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따른 D램값 상승 당분간 지속”/설 이후 통화환수땐 「단명」 그칠수도최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들이 오랜 침묵 끝에 기지개를 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4일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지수상승을 선도했으며 다른 반도체주들도 강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로인해 다른 경기관련주에까지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근 반도체주식들의 상승배경은 지난해 폭락세를 보였던 반도체가격이 16메가D램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3사와 일본업체들의 감산으로 인해 올초 개당 6달러 수준에서 최근 7∼8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또 16메가D램 가격 상승과 함께 64메가D램시장이 조기에 형성돼 반도체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일부 업체들이 반도체매집에 나섰다는 풍문까지 나돌며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도체주식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반도체경기의 회복과 함께 경기관련주들로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이 한보사태 이후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최근 5조원 이상의 자금을 방출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일부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기관들이 선호하는 경기관련주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올해중 반도체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자금회수에 나설 경우 유동성장세가 단기에 끝날 수 있는 만큼 경기관련주들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제여건의 회복조짐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