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규격 넘어야 수출길 뚫는다] <4·끝>

지난 7월 경기도 용인 전자파연구소에서 열린 ‘LED조명 기술규제 대응 세미나’에서 중소 LED조명업체 관계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케이팝(K-POP), 드라마 등 한류열풍에 힘입어 패션, 화장품, 미용·의료기기 등 다양한 한국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신한류 경제권'에서 한류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한류열풍에만 기대어 준비 없이 진출했다가 된서리를 맞는 기업들도 많다. 인증을 획득하고 시장에 진입했지만 사업개발과 확대 단계에서 예상치 못했던 노무·조세·투자 등 규제에 발목이 잡힌 경우다.


무엇보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제품등록 및 인허가는 까다롭고 복잡해 골칫거리다. 실제 기업들은 수출 계약이 끝난 후에도 추가비용 부담, 제품시험 지연 등으로 등록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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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소기업청은 전기전자, 화장품 등 5대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신한류권 진입장벽 극복 지원사업(가칭)'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소극적 간접지원에서 벗어나 해외 현지에서 인증 획득, 마케팅, 투자 규제 등 진입 장벽에 대한 솔루션을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의 해외법인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인증 획득을 돕고 법정대리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인증, 마케팅 비용 지원 외에도,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스스로 해외 진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인증 심화교육을 실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수출전문인력의 양성을 돕고 있다. 심화교육은 중소기업 수출담당자가 직접 수출제품의 기술문서를 작성하고 인증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여줘 대응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해준다. 시행 첫해인 올해 700여 기업 860명의 수출담당자가 심화교육을 받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 국내에서의 소극적 지원을 탈피해 해당 국가의 현지에서 기술규제 강화에 따른 비관세 장벽에 대응할 수 있는 적극적 직접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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