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靑, 잇단 악재로 곤혹

유전게이트 이어 또 대통령 측근 연루의혹<BR>북핵문제·한일관계등 국정수행 차질 우려

靑, 잇단 악재로 곤혹 유전게이트 이어 또 대통령 측근 연루의혹북핵문제·한일관계등 국정수행 차질 우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청와대가 잇단 악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 유전개발사건에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에서도 대통령 측근의 연루의혹이 제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의 정상들이 방한, 이번주에 조용한 '안방 외교'를 준비 중이던 청와대로서는 돌발 암초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난주 말 이해찬 국무총리의 부적절한 발언까지 겹쳐 청와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일단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공식적 입장표명은 삼가고 있다. 행담도 개발사업에 청와대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가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실정법상의 위반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리조트 게이트'로 확대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무리한 사업추진이 있었는지 여부는 감사원이 감사 중이며 감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낙후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번 사건이 무엇보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핵 문제와 꼬일 대로 꼬인 한일관계를 비롯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경제상황도 신통치 않아 국정에 전력투구해도 시원찮은 판에 국정현안과 관계없는 문제로 번번이 발목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를 일하는 해로 정한 청와대는 대통령 측근이 연루된 악재가 잇따라 터져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일련의 사건에 대해 무차별적인 야당의 공세가 부담이다. 러시아 유전개발사건도 검찰이 장관과 청와대비서관을 줄줄이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5일 여권 실세인 이광재 의원의 소환을 앞두고 있는 등 여전히 진행 중인 것도 청와대를 짓누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발언이기는 하지만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해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이 났다"고 토로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 2005/05/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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