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 산단공 기업에 날개 단다] <1> 산업단지 알리는 '다리'로

희망·담소로 삭막한 공단 이미지 훌훌<br>산업현장 투어 통해 중기 취업기피 없애고<br>구직자-중기CEO 속 터놓는 대화의 장으로

지난달 4일 충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잡(job) 프로젝트 '담소' 에서 학생들과 멘토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관리기관을 넘어 기업과 국민, 정부, 금융을 잇는 '다리'로 거듭나고 있다. 산업단지와 기업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발굴해 정부에 전달하며, 우수한 기업을 발굴해 자금 조달을 돕는 서비스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서울경제신문은 이런 산단공의 변화하는 모습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국내 중소기업의 99%가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는 한국 경제의 근간을 책임지는 산업의 뿌리다. 하지만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 속엔 '삭막한 공업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5월부터 국민들과 산업단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국민들에게 산업단지를 바로 알려 제조업및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 등 한국 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4일 산단공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기업투어 '희망'이 학생, 취업준비생,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들에게 체계적으로 산업단지와 기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면서 신청이 밀려들고 있는 것. 지금까지 4회에 걸쳐 160명이 산업단지를 방문해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 화장품 산업 등 다양한 산업현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 3회 투어때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화장품이 제작되는 현장을 공개해 외국인 여성들의 환호를 받았다"며 "제품이 안전하고 청결하게 제조되고 있는 모습을 보자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직접 CEO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도 생겼다. 지난 5월부터 전국 대학교를 순회하며 진행되는 대학생 잡(job) 프로젝트 '담소'가 그것.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막연한 대기업 선호현상도 줄어들고 중소기업 취업 기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이 행사의 취지다.

관련기사



실제로 산단공은 각 산업단지 특성에 맞춘 채용박람회를 수시로 개최해 지금까지 1,055명을 취업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 중에도 중소규모 채용박람회를 20회 이상 열 계획을 세웠다.

담소는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 각 지역 대표기업 CEO 등 멘토와 대학생들이 토크 콘서트 형태의 만남을 통해 인생, 진로문제를 속 터놓고 이야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경북대, 부산대, 충북대 등에서 4회에 걸쳐 열린 담소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생각했던 꿈을 과감히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단공측은 학생들이 말한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앞으로 담소를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산단공 기업인재실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기 힘든 대학생이나 일반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구인난과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