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4월 광공업생산 전월비 1.5% 감소...경기둔화 조짐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3개월째 하락

4월 광공업생산이 2개월만에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도 교역조건 악화로 전월보다 줄어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하며 경기 둔화 조짐을 보였다. 또한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비가 0.5%포인트 하락해 3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고 동행지수 역시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하면서 2월(-2.5%) 이후 2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6.9% 증가에 그쳐 2월(9.4%)과 3월(9.0%) 이후 3개월째 한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업종별 전월비 증감을 보면 화학제품(-8.0%)과 자동차(-4.3%), 영상음향통신(-6.7%) 등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 및 부품(2.9%)과 기타운송장비(4.5%), 석유정제(4.2%) 등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영상음향통신(-18.2%), 전기장비(-5.7%), 화학제품(-2.0%) 등이 부진했으며 반도체 및 부품(20.6%), 자동차(8.5%), 기계장비(10.4%) 등은 늘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5%를 기록해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또 상품가격의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6%)는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3%),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7%)의 판매가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줄어 18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승용차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26.6%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미래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5%포인트 하락해 3개월째 감소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생산의 부진은 설비 교체에 따른 일시적인 가동 중단 영향이 반영됐다"며 "소비는 교역조건 악화로 감소했으나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하면 조정을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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