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버냉키 쇼크] 외국인, 하루 동안 5,000억 가까이 순매도

10거래일 연속 모두 4조 3,000억원 이상 순매도

미국의 양적완화 연내 축소 방침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 급락을 이끌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4,74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총 순매도액은 4조 3,781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서 각각 2,235억원, 2,36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액은 1,762억원 어치에 달했다.


이어 현대차(343억원), KODEX200(363억원), 현대모비스(261억원), LG디스플레이(218억원), 기아차(203억원), 삼성엔지니어링(200억원), NHN(157억원), 삼성전자우(130억원), S-Oil(114억원), 하나금융지주(79억원) 순으로 순매도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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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출구전략을 가시화한 만큼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수급 악화로 당분간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2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진 이후 신흥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약세가 지속됐으며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서는 한국의 외국인 순매도액이 가장 컸다.

하지만 미국 출구 전략과 관련한 외국인의 이탈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 기간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이 이미 이탈했다”며 “글로벌 유동성 유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수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과 금리 상승이 임계치를 통과할 경우 신흥국 증시의 저점 인식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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