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종합 중공업체 도약 본격 착수

현대, 삼성, 대우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가 종합 중공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부문별 사업비중 재조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조선을 중심으로 한 종합 중공업체로서 국제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기 위해 조선부문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물량위주 수주보다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해양, 플랜트, 항해장비 등 유관사업부문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중의 경우 조선부문의 비중을 점차 낮추어 가는 대신 해양부문을 비롯, 플랜트, 중장비, 중전기 등 5개 사업부문의 비중을 높여 균형잡힌 중공업체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03년까지 수주액을 올해 80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늘리고 2030년에는 300억달러를 달성, 매출액 면에서 미쓰비시 등 일본 유수의 중공업체와엇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중 관계자는 “올해를 사업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첫 해로 삼아 사업부문별 비중을 균형있게 유지, 세계 초일류 중공업체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도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대형여객선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여객선과 상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위주로 사업역량을 집중시키는한편 선박의 운항과 관련된 항해장비 사업부문과 산업전자 부문을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안에 외자유치를 통해 최고 50%까지 지분을 매각할 방침인 대우중은 아직사업부문 비중 재조정 작업을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이나 외자유치후 조선부문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나갈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위주로 경영목표를 수정한다는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종합 중공업체의 조선부문 비중은 20%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국내 업체들의 경우 50∼60%까지를 조선부문에 의존하고 있어 조선경기변동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아 안정적인 경영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데 조선업계가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