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봄철 졸음운전사고 사망률, 평균보다 2배 높아"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 사고율이 전체 교통사고 사망 사고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순간의 졸음은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수십 미터를 질주하는 것과 같아 졸음운전은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 큰 위협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간 봄철(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사고의 사망 사고율은 4.3%로 전체 사망사고율 2.1%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매년 645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30명이 사망하고 1,272명이 부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7건의 졸음운전사고가 발생하여,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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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사고를 많이 발생시킨 연령대는 40대(25.4%)와 30대(24.4%)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30대 이하는 새벽 시간대(04시~08시, 28.8%)에 사고가 잦았던 반면, 40대 이상 운전자는 오후 시간대(14시~18시, 25.6%)에 집중됐다.

요일별로는 30대 이하는 토요일에, 40대 이상은 금요일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종류별 전체 사고 중 고속도로사고는 1.5%에 불과했지만, 졸음운전사고의 고속도로사고는 9.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속도로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으므로 운전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의 특성상 주행 중인 차로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중앙선침범에 주의해야 하는데, 실제로 전체 교통사고에서 5.7%에 불과한 중앙선침범사고가 졸음운전사고에서는 19.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사고에서 13.1%에 불과한 화물차사고가 졸음운전사고에서는 20.3%나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봄철 찾아오는 춘곤증은 교통안전에 있어 반드시 피해야할 적이다. 30대 이하는 새벽운전의 피로감을, 40대 이상은 나른한 오후의 졸음운전을 주의해야 하며, 고속도로는 도로의 교차나 보행자가 없는 단조로움 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 졸음을 느끼기 쉬운 만큼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 주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한 피로감이 찾아오면 무리한 운전을 자제하고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곳에서 잠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이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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