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가 천식을 동시에 앓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치료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일산백병원 정재원(알레르기내과ㆍvegajal@ilsanpaik.ac.kr) 교수는 19일 “알레르기성 질환은 산업화와 더불어 서구화 된 주거환경으로 나타나며 환자의 숫자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염의 경우 소아는 15%ㆍ성인은 20% 정도가, 기관지천식은 전체 인구의 5~10%가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발표된 한 자료에 따르면 기관지 천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환자의 75~80%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고 있으며, 반대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 10~43%가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잘 호전되지 않을 경우 동반된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기존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치료의 반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천식과 비염의 동반유무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ㆍ집먼지진드기ㆍ동물의 털ㆍ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코 속의 염증성 질환이다. 콧물ㆍ코막힘ㆍ재채기ㆍ가려움증 등이 주증상이며 원인물질에 많이 노출될 때 심해진다.
이에 비해 천식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수축해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등을 하는 질환이다. 가벼울 경우 가슴만 답답하지만 증상이 오래됐거나 심할 경우에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