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기관인 영국의 리젠트 퍼시픽그룹이 대한투자신탁에 지분참여를 추진중이다.24일 대한투자신탁 최병만(崔炳萬) 상무는 『지난달 짐 맬론 리젠트그룹 회장이 대투를 방문, 자본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리젠트측과 계속 접촉해왔다』며 『빠르면 이달말께 리젠트측에서 조건을 제시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젠트측이 조건제시와 함께 재무구조 등에 대한 실사의사를 표시하면 실사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리젠트측이 자본참여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崔 상무는 그러나『일부에서 25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럴 단계는 아직 아니다』며 『리젠트측 조건을 파악한후 금감원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상증자과정의 실권주 인수 등을 통한 자본참여를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은 리젠트측에서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 제시해오는 조건을 본후 결정될 것이며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논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2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주주들인 은행 및 증권사들이 난색을 표하자 외자유치쪽에 비중을 두고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젠트그룹은 지난해 5월 대유통상으로부터 대유리젠트증권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대한생명 입찰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등 국내 금융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