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현재 일부 주민의 반대로 부지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딧사주 포스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관련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메논 특사는 “양국 간 경제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인도가 2012~2017년 연간 2,000억달러, 총 1조달러의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니 한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메논 특사는 또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것이 방한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양국은 국가안보 분야 협력의 여지가 크다. 방위산업 협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간 관계를 넘어 공동생산ㆍ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메논 특사는 박 대통령의 조속한 인도 방문을 공식 초청하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친서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경제ㆍ통상관계뿐만 아니라 정치ㆍ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도 정부도 같이 협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메논 특사는 “인도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북한의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으며 인도는 (핵) 비확산 차원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 참석, “꿈을 가진 여성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고 아이를 가진 여성들이 맘놓고 일할 수 있어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성의 잠재력 발휘가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사회를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