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백혈병 걸린 직원 딸 구하자"

조흥·신한銀 직원 단체 헌혈행사

통합을 앞두고 있는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직원들이 힘을 합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흥은행 여직원의 딸 구하기에 나섰다. 27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압구정역 지점, 압구정타운 지점, 압구정서지점과 신한금융지주 소속인 신한은행 압구정동 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압구중앙지점 등의 직원 50여명은 28일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차를 불러 집단 헌혈행사를 벌인다. 이 헌혈행사는 조흥은행 압구정역 지점에서 수년째 근무해온 여직원 김모씨(35)의 백혈병에 걸린 딸(9)을 위해서다. 김씨는 8월초 딸이 감기증세 등을 보여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이란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접하고 바로 휴직에 들어갔다. 김씨는 결국 혈액형 등 조건이 같은아들(7)의 골수를 다음달 딸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조흥은행 압구정역 지점은 최근 이 같은 애절한 사연을 사내게시판에 올려 도움을 청했고, 사연을 우연히 접한 신한은행 압구정동 지점 등도 헌혈행사에 동참키로 했다. 송 윤강 조흥은행 압구정역 지점장은 "김씨의 딸이 수술을 받게 되면 피가 많이 필요한데 신한은행 압구정동 지점 직원들이 이 사실을 알고는 헌혈행사라도 벌여보자고 제안했다"며 "통합을 앞두고는 있지만 신한은행 직원들이 먼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 뭐라 고마움을 표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지점장은 "사내 게시판에 사연을 올린 후 성금을 보내겠다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김씨 측이 헌혈도 과분하다고 밝히는 바람에 별도의 모금행사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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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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