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반영 지난해 동기 절반도 안돼3월 한달간 전국에 1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월중 전국의 아파트 공급물량은 대형업체 1만1,846가구, 중소업체 1,848가구, 대한주택공사 390가구등 모두 1만4,08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의 1만705가구보다는 31.6% 늘어난 것이지만 전년동기의 3만8,444가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어서 봄 분양철이 시작됐음에도 주택업체들의 신규분양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물량집중=서울ㆍ경기등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만2,376가구다. 전체의 90% 가까운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셈이다.
반면 지방공급물량은 1,708가구에 불과하다. 그나마 모두 대구ㆍ부산 등 영남권 물량이며 나머지 지역에는 전무하다.
서울의 경우 1,903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공급물량은 6일부터 시작되는 2차 동시분양아파트 1,026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이번 동시분양아파트에는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권 아파트가 전혀 없다. 대규모 단지도 거의 없고 신대방동 롯데가 734가구로 그나마 비교적 큰 단지에 속한다.
◇신도시주변에 공급이 몰린다=용인에서는 ▦신봉리 금호(1,896가구) ▦언남리 성원(860가구) ▦상현리 LG(1,034가구) ▦동천리 영풍(149가구)등 3,93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이 일대 미분양아파트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어 올봄 신규분양 결과가 주목된다.
안양ㆍ성남ㆍ고양 등 신도시권 아파트들도 잇따라 선보인다.
안양에서는 호계동 현대가 눈에 띈다. 평촌신도시 남쪽에 인접해있는데다 1,977가구의 대단지여서 작년의 이지역 분양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며 평당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480만~490만원선으로 예정돼있다.
이달 중순 성남 야탑동에서 분양하는 동원아파트는 분당신도시내에서 7년여만에 처음 선보이는 일반아파트다. 옛 도축장 부지에 건립되는 것으로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와 비슷한 평당 600만~7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일산신도시 주변에서도 ▦성원건설(풍동ㆍ295가구) ▦현대산업개발(대화동ㆍ788가구) ▦SK건설(식사동ㆍ539가구)등 3개업체가 신규분양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두환기자